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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Miracle Morning?

zip-sa 2024. 8. 29. 00:39

 

 
날 좋으면 rooftop에서 작업함

 

기록 일: 2023.03.04

기상 : 6:50 am, 날씨 : 갑자기 폭풍이 왔다 빠르게 감

 

I’m Happy to Looking at Myself

아직 3일 차 이긴 하지만, 11~01 시쯤 잠들고 7시에 일어나는 걸 실천 중이다.

근 몇 년간 내 기억 속에는 제때 잠들고, 알람을 듣지 않아도 눈이 떠지는 경험이 없다.

그러나, 오늘 2023년 3월 4일 토요일 (한국은 3월 5일이니 이 날로 기념일을 지정해야겠다.) 6:50 am에 눈이 떠졌다.

심지어, 수면을 기록 및 분석하고 싶어서 Apple Watch 또한 차고 잔 날이었다. (Apple Watch 또한 구매 후 처음으로 잘 때 차고 잤다.)

이렇게 호들갑 떨며 세세하게 다 기록하는 만큼 나에게는 큰 발전이었다.

 

Miracle

흔한 자기계발서나 관련 피드 및 정보글만 봐도 미라클모닝에 대해서 거의 신봉자처럼 서사해 놓은 걸 많이 봤다.

그렇다! 나도 Miracle 모닝을 실현한 거다!라는 느낌은 전혀 안 받았고, 그저 내가 느낀 건 다음과 같다.

 

 

1. 아침에 뭔 짓을 해도 여유로움.

일어나서 Marshall 브랜드의 스피커로 메이플스토리 ost 틀어놓고, Brew Machine 준비해 놓고, 세수하고, 스킨과 로션을 바르고, 양치하면서 Coffiee 따라놓고, 사업 아이디어 메모도 하고, 요즘 보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의 보고서 작성법”를 읽으며, 아침으로 바나나 까먹고, 창문 밖에 San Francisco 전경도 보고, Golden Bridge 도 찾아보고, 별의별 짓을 다해도 9시가 안 된다.

 

2. 아이디어가 넘침

(1) 번의 이유 때문에 내 마음 또한 여유가 넘쳐서 뇌가 자기 좀 써달라고, 일 시켜달라고 조르듯 아이디어가 넘쳐나게 됐다. 창의적인 생각도 많이 떠오르고, 기존에는 생각이 막혀서 더 이상 생각을 하기 싫어 그만두었을 시점이 오면 이젠 번뜩이며 아이디어에 아이디어가 꼬리를 물었다. 결과로 새로운 사업 기획 아이디어도 잘 구상된 거 같다. 물론 검증하는 건 오후의 나이다. 지금 나의 Notion를 어떻게 확장, 가공시킬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덤이다.

 

3.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현재 체중에 대한 Complex는 병적으로 있진 않지만, 불만은 있다. 이게 내 Complex일 수도 있는지는 아직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결론은 체중이 늘고 좀 더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인데. 그러려면 간단하다. 영양소를 골고루 많이 잘 섭취하고, 운동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된다. 근데 이게 안 됐다.

일단 많이 먹는다는 거부터 제일 고역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은 양이 아니라 수시로 채워 넣어야 하는데, 마른 사람 특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찮아서 잘 안 먹게 된다. 아침은 근데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못 먹었다. 왜냐면 이 시간에 자고 있거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급하게 나갔으니까. 그래서 아침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체중에 대해 할 말은 나중에 좀 더 정리해서 작성해야겠다.

 

아침은 보통 위 틀에서 안 벗어남

이거 말고도 더 효과가 있을 텐데, 지금 오늘 느낀 것만 적어 봤다.

 

I Can Speak English

미국에 오고 계속(어제까지) 영어 말하기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근데 이제 확실히 깨달았다. 살 찌우는 방법이랑 똑같다. 그냥 많이 먹고, 운동하고, 잘 자고 등등…

영어도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면 된다. 이 중에서도 말하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영어 말하기 하기 제일 좋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말을 걸면 된다.

이 생각을 깨우치자마자 오늘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

 

오후에 업무를 보던 중 잠깐 1층 오피스 앞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한 전동차를 탄 흑인 아주머니께서 여기가 4510st 가 맞냐고 물어보셨다. 사실 물어보실 거 같아서 그쪽을 바라보며 어물쩍 거리긴 했다. 그래서 나의 완벽한 Body-Language와 미숙한 English를 7:3 비율로 구사해 내어 그분이 가시려던 파티장까지 안내해 드렸다. 파티장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현재 숙소 건물 7층에 관련한 Party-room이 있다. 근데 Access key가 없으면 건물 1층도 못 들어가는 구조라 못 들어가실걸 알고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그분에게 안내해 드리며,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내게 이름을 물어봐 주셨다! 내 대답은 I’m a 승우라고 한 거 같다; ("What is your name?"으로 물어봤으니 "My name is"로 대답 했어야 맞지 않나?라고 지금까지 생각 중) 사실 당황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런 거 같다. 그 아주머니는 Faul? 포울? 폴? 뭔지 모르겠는데 이런 느낌이었다. 그 뒤로도 파티장에 가려는 흑인 가족들에게 또 안내해드리고, 다시 공부하러 갔다. 시간이 흘러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좀 일찍 쉬어야겠다고 생각해 올라가려던 찰나 1층에 아까 봤던 폴 아주머니가 계셨다. 또 연신 감사하다고 해주시고, 옆에 지나가던 파티장 지인에게 ”쟤가 나 도와줘서 들어갈 수 있었어, 또 다른 사람들 못 올라갈 까봐 내가 1층에서 기다리려고 “ 이런 말을 했다. 그래서 쿨하게 (사실 더 말하고 싶은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름) 오브 콜스~ 하고 엘리베이터로 직진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Do you want to go party?”라고 제안을 주셨는데, 순간 머릿속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기 신호들이 폭발하는 거 마냥 수만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가고 싶다; 이게 내가 원하던 거 아니었나? 갈까? “Is it okay if I go there?”라고 말할까? 어떡하지?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내가 피곤한 사실을 느끼고, 머쓱하면서 제대로 거절도 못하고… (내가 고민하던 순간에 다른 사람이랑 또 대화중이셨다.)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아쉽긴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오늘 영어를 많이 말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음에 제대로 놀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몇 번 더 다른 입주민과 대화했다.

 

영어 말하기를 인지하고, 노력하려고 하자마자 이런 일 들이 찾아온 게 정말 신기했다. 어쩌면 전에도 상황은 많았지만, 내 뇌에서 거부했던 거 같다. 중요한 건 오늘 만난 5명의 영어 상황에서 첫 번째 폴 아주머니부터 계속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하게 말한 거 같다.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발전해 간다는 게 느껴져서 무척 황홀했다.

 

 

오늘은 느낀 게 너무 많아, 글이 길어졌다. 점차 이런 것들이 익숙해지고, 일상적인 감정으로 느껴졌을 때의 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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